꿈
우근 김 정 희
그대 꿈결에 찾아와
나는 그대를 보았다
나비되어 흐드러진 꽃에
앉아 있지 않았다
그대 꿈에도 사랑할 수 있다면
나는 그대만 본다
훅 불어버리세요
그러면 나는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 버리고
보이지 않는 바람이 되어
사랑으로 변하여
알게 하는
그대가 꿈이다
나는 그대를 본다
나비되어서
그대는 나에게 와서
한참을 놀다가
어느새 사라졌다
그대가 떠난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대는 이제 가야한다
훨훨 날아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사랑하며
자유하며 살아가는
꿈을 그대에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