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암 그리고 문장대
우근 김 정 희
맑은물 흐르는 복천암에서 자란 구상나무
복천암 하안거 스님들과 정진하고
부처님드시라고 솟뚜껑 덮어놓고
옆에서 자라나는 무궁화를 보았는가
신미대사 한글창제 수양대군 공부하여
월성스님 한글이야기 천일기도 깊어가고
한글 책 써보라시는 마지막 말씀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한글이 무엇이냐
여기가 어느나라 땅이고
우리글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대학로 가다보면
여기가 어느나라인지 모르겠고
세계화가 아니라 종속이 아닌지
머리가 흔들어진다
문장대 오르는 길에
두꺼비바위 복받으라 절하고
지나가는 바람 얼굴을 스치더니
어느사이 햇살되어 정상이라 말한다
디카로 담아보니 경상북도 상주구나
속리산 찾아가 문장대 올라서서
깊은 설움 여기 놓아 풀고서
이제부터 내려가라 한다
올라가서 정상이면
지금부터 하산이다
인생 길 살다보니
어디가 정상이고 어디가 하산인지
속리산은 말하는데
고개 끄덕이는 나는 알아 들었는가
하산해야 한다 내려가야 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