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관음암
우근 김 정 희
문장대를 지나서 가면
신선이나 살았다는 신선대가 나오고
신선대에 향공양은 어떻게 잊겠는가
연기를 바라보며 진관스님 찾으니
아란야로 가자고 내려오라 하시고
내려서 내려가니 관음암 보여주러
이번산행 꽃이라 하는데
지친다리 뒤로걸어 내려가고
또 내려가 태극바위 돌아가니
관음암이 나온다
이계단 만드느라 복천암에서
여기까지 시멘트를 짊어지고
오르시는 진관스님 땀으로 지어진
관음암은 말이없고
정적만이 흐르는데
지친 다리 풀어주라
약수는 천하에 일품이라
여기서 수행하여 깨달으면
깊어서 헤아릴 수 없이 맑아서
어서오라 했는가
다음을 기약하고
부처님께 서서 말하는데
스님 오르시며 삼배하고 가라한다
묵언으로 답하고 내려오며
열린 산사음악회는
속리산이 화답하고 방긋 방긋 미소짓고
이십키로 배낭을 배에다 짊어진
배낭무게 언제나 줄여지나
늘어나는 배낭무게로
다리만 아프구나
머리는 가벼운가
마음은 어떤가
관음암 부처님 바람결에 찾아와
쉬어가라 쉬고가라 한다
태극바위 돌고돌아
아란야로 간다
진관스님 찾아서 아란야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