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나비의 유혹

만년지기 우근 2008. 8. 3. 12:57

나비의 유혹

                    우근 김  정  희

 

 

심우장 물어보니
골목으로 한참오르라 한다

성북동에 이런곳이 있나
골목길 오르는데 매미가

교향곡을 부르고 있다

아무리가도 심우장은 없다
다시 내려오니 윗골목으로
올라야 한다

 

아니야 아니야
오늘은 아니야
무궁화꽃이나 찍고 가자

무궁화꽃으로 대신해 다음날 와
날아온 나비가 유혹을 한다

나비야 나비야
너는 내 마음을 아느냐
날아가지도 않고 렌즈를 보며
눈으로 나비 유혹에 빠져버렸다

나비 나비가 심우장 
대신으로
나를 반기며 다가온다

무궁화 꽃으로
나비 유혹에 빠져버렸다

 

나비 눈을 보았다
무엇이 보이는가

나비 안녕을 고하고
너울 너울 춤을추며
날아간다
나는 잘가라고 인사하고

심우장 그래 그렇지
다음에 다시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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