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물장구치는 친구야

만년지기 우근 2008. 8. 8. 14:29

물장구치는 친구야

                                   우근 김  정  희

 

깨복쟁이 시절 빨가 벗고

물장구치던 시절

울다가 웃으면 안된다고 하던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 찾아가보니

냇물은 말라있고

물도 없다

툼벙 툼벙 뛰어놀던 시절

시름없던 그 시절 친구

 

여름 저녁 모기불 피워놓고

평상에 누워서 별을 보면

별이 더 가까이 다가오던

그 시절로 그 시절로

돌아 돌아가고 싶다

 

깨복쟁이 시절

빨개벗었던 그 시절

그 눈으로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그때

그대로 살아가자

돌아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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