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아픈 그녀

만년지기 우근 2008. 9. 10. 09:02

아픈 그녀

                    우근 김  정  희

 

우리의 인연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아픈 그녀의 눈에서는 파편들이 흩어지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으면

얼굴이 반쪽이되어 있는가

몇마디의 말로도 알 수있는 대화

그녀는 이 가을에도 아프기만 하는게

안타깝기만 애처롭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이라고

나에게 말하는 그녀

그녀는 나같으면 못살았다고 한다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늘 그녀에게 말했다

가치기준이 다른 삶을 이제는 그녀가 알까

 

아픈 그녀에게 나는 함박미소로 화답했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사는게 무언가

아프면 아픈대로 살아가고

좋으면 좋은대로 살아가고

싫으면 싫은대로 보지않고

나쁘면 나쁜대로 눈감아서

살아 있다는게 무엇인가

삶이 운명이 주어져 있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한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래서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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