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골 청마와 토영 청마
우근 김 정 희
거제 둔덕골에도 비가 내린다
가을이 비 나그네된 나에게 앉아 있고
상서로운 당산나무 먼저 가을 인사를 한다
고향이라는 장소와 태어난 곳이라고 말하는
거제사람과 통영사람들 싸움 아닌 싸움을
나는 벌써 이년째 들었다
작년에는 통영문학관에서 관장님 열변을 들었고
오늘 거제 둔덕골 문학관 여자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둔덕골이 예전에는 통영주소였다고 말한다
청마 유치환선생님 사랑이 여기에도 찾아와서 웃고있다
경상도 말씨가 커지면 싸움소리 같이 들린다
누가 옳은가
둘다 옳다
나는 내가 태어난곳을 고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외가 창평에서 태어났지만
내가 외가인 창평 선산에 묻히고 싶다고해서
묻힐 수 있는가
내가 살아 생전 청마선생님처럼 유명해 진다면 모르지
창평 고씨로 성을 바꾸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내가 고씨로 바꾸어야 할 두가지 이유가 있다
나는 태어난 창평 선산에 묻히고 싶다
내가 생각한 유치환선생님 태어난곳은 통영이고
선산은 거제 둔덕골이 아닐까 한다
지금이야 차가 있어서 얼마 안되는 길이지만
둔덕골에서 통영으로 출근을 하시는 윤국장님도 계시지만
동피랑 골목 그림으로 인연따라 다시 찾은 통영은
고향같이 나를 반긴다
청마 선생님 안경을 내가 발견하게 되는것도
인연이 아닐까
안경을 다시 씌워드리고 나는 청마 선생님 동상에
긴긴 뽀뽀를 했다
사랑을 하시면서 살아가시더니
지금도 사랑우체통이 생겨나고
중앙 우체국 편지 쓰시던 자리에는
행복이 사랑한 사람을 보고 편지를 쓰고있다
다시 그자리에서 나도 사랑편지를 쓰고 싶다
그러면 사랑 나라로 들어가 행복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