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일 군대가니
우근 김 정 희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는지
모르겠다 정말 모를 일이다
이십대도 훌적지나서 지천명 나이에
뭐가 그리도 바쁜지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다
마음이 급하니 말도 바빠
너만 말하고 다른이 말은 듣지 않아
말을 들어 주어야 해
성급해서 정신 차릴 수 없다
이밤지나는게 마지막 만남이라도 되는지
이별같은 군대를 떠나가는지
너 내일 군대가니
너는 오늘 지나면 떠나가는 배되어
돌아오지 않는 여행자 되는거니
여유 가져다가 보여주고
소중을 선물하고 싶다
시간이 흐르고 아무리 아무리 바빠도
사람에게는 세월이 필요하고
사랑도 쌓여져 가는게 아닐까
공들여서 나를 보이고
기다릴줄도 알아야 하고
인내해야 한다
사랑은 이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은 배려라고 말하고 싶다
너 내일 군대가는 사람되어
마음 한구석 자리잡은
이별을 종이 배 만들어
북한강 물결에 띄우고
풍선 하나 사서
손에 꼭쥐고 있다가 끈 놓아 버리면
어디로 가는지 두눈으로 보아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일
풍선이 어디로 가는지
종이배 어디로 가는지
사랑이 어디로 가는지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너 내일 군대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