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비워봤나

만년지기 우근 2009. 1. 17. 11:28

비워봤나

                    허주 김  정  희

 

비워봤나

잠이 올때까지 잠자지 않는 의식

비워버려라 다 비워버려라

텅 텅 텅 텅 텅

비워버리고 나니 없다 있다

 

비우지 못하는 마음 없어질때까지

비워보자

비워본 사람 무슨 이야기인지 알것이고

비워보지 못한 인간 절대로 모르는

나를 비워보자

비우고나면

무슨 생각 드는지

삶이란

어쩌면 이런 경계를 넘나드는

잠이 올때까지

다시 마음 절절 흐르게

바다가 되어

하늘이 되어

파랗게 푸르게 살다가 가리라

비워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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