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는가

봄은 오는가

                        허주 김  정  희

 

봄은 어디서 부터 오는지 아는가

아침으로 다가간 해를 보면 안다

바람이 다가서는 몸짓을 보면 안다

개울가에 피어나는 아지랭이

시냇물 소리를 들어보면

아  아 하고 소리쳐 찾아오는 봄

새싹 돗아나 고개 내미는 봄

어느사이 봄길을 걷는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등교길

사랑스런 얼굴 하나에도

봄처럼 자라나기 바란다

나이 먹을 수 록 기다리는 봄날

이 나라 내 겨레 봄날은 언제나 오는가

훈훈한 봄날 피어나는 꽃으로

홀로사는 할머니 입가에 봄날이 오면

좋으련만 언제나 오려나

누가 봄을 찾아 주려나

한숨쉬며 하늘 쳐다보며

원망 소리 깊어가는 봄날은 아닌가

지하방에 갇혀서 기다리면 오려나

봄날은 오는가

봄은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