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새벽

만년지기 우근 2009. 4. 4. 03:23

새벽

              허주 김  정  희

 

아빠가 많이 아프다

내 마음이 무너지면 안된다

사람이 태어나서 돌아가는게

인생이지만

아빠

지금가면 안돼

이십년은 더 살아야 해

 

저혈당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권오용선생님 아빠가 생각난다

그때도 황당 아니 당황 했는데

내가 도착하자

아빠가 말한다

이제 죽을 것 같다

 

며칠전 엄마는 태국으로

아프신 아빠를 놔두고 여행을 다녀 오시고

그래 엄마라도 편해야 지

건강하셔야지

세상이란 어떤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러고 있으니

내가 이럴 땐

하늘이 옆에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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