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꽃비 내리던 날

만년지기 우근 2009. 4. 7. 11:34

꽃비 내리던 날

                              허주 김  정  희

 

마음이 밖으로 나가 있다

여행을 떠나려니 찾아야 하는데

꿀벌들 양파주머니에 담았는데

진해로 진해로 내려간다

남해고속도로에 눈부시게 웃고있는 봄

사랑하는 사람이 그윽하게 보고싶다

 

꽃비가 내리는 진해 식물원

도착해보니 배일규원장님께서 미소를 머금고 서계신다

도원의 결의는 일년이 지나갔고

누구는 잘 있는지

둘이 먹는 저녁상에서 떠오르고

마음 따뜻한 배일규원장님 삶이 따숩다

공기만 먹고 살아가니 얼마나 안스럽겠는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받고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말하니

진해로 한번 내려오라 하시고

꽃비가 내리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워

사랑 사아랑아 보고싶어

꽃비 내리는 길을 같이 걸으며

어깨를 부비며 하늘을 보니

노을만 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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