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앞집 아저씨 노무현을 그리며

만년지기 우근 2009. 5. 31. 06:14

앞집아저씨 노무현을 그리며

                                                    허주 김  정  희

 

화한 미소 하나 크게 떠오르고

웃음이 그리운 시간

떠난다는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어디에도 없는 얼굴

님이시여!

저는 앞집 아저씨로 날마다 아침에 눈 인사했던 시절

님으로 기억속에 남아 명륜동 집 지날때 마다

아이들과 놀아 주었던 시간

그대로 그대로 있고

 

사랑 가득한 마음을 그려봅니다

정원은 그대로 인데

장미꽃도 물망초도 그대로 거기에 그대로 있는데

앞집 아저씨 노무현님

이제 돌아가시는 그 길

혼자 고독 인내 눈물 잊으시고

사랑 이해 화합 청렴 다 다 다 버리시고

 

님이시여!

자연으로 자연으로 그 자연으로 생명되소서

어쩌면 어쩌면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 걸

알아야 하는데

누가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그 누가 감히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저는 눈물보다 더 진한

웃음 하나 크게 그려 놓고

님에게 날마다 오늘을 보내드리고

정원에 피어난 물망초 두송이 그려놓고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

보라색 물망초도 아는지

슬퍼하던 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

부디 평안만 가지시고 편안하소서

 

 

 

'우근 창작 한마당 > 시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트가 그려진 밤  (0) 2009.06.14
문묘  (0) 2009.06.06
행복  (0) 2009.05.30
하이얀 찔레꽃  (0) 2009.05.21
봄비'09  (0)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