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있을까
허주 김 정 희
호사스런 햇살 하나 떠있는가
언어로 단장을 했었는지
모른다
오늘만 있다고 했는데
문묘 접시꽃에 피어난 우담바라
두송이로 대신해야 하나
어디선가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가
두번째 보는 우담바라
그래 접시꽃 빠알간 정열보다 더
깊어진 시름 알기나 하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다
그냥 그냥 잘도가는 시간만 알고 있다
진사식당앞 흐드러지게 피어난 접시꽃 위로
꽃봉우리에 놓여진 우담바라 두송이
우담바라 천년꽃
이제 피어나려 하는가
거울 앞에서서 바라다 보이는 너는 누구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
누가 있을까
화려한 접시꽃 위로 위로 피어난 우담바라
너는 언제나 기쁜 소식만 담아
천년 꽃으로 남아야
신비로운 꽃
부처님 앞이면 우담바라
화장실 문이면 잠자리 알
접시꽃봉우리에선 무엇이 될까
그 앞에서 신비로운 사람되어 본다
누가 있을까
그 그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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