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그리운 아빠

만년지기 우근 2009. 6. 22. 14:50

그리운 아빠

                      허주 김  정  희

49제 날

눈물 하나 떨어뜨려 어디로 보낼까

기억속에 없어져버린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나

그리움 하나만 그려넣어

나는 보내야 한다

 

안이든 밖이든 그 어디에도 없는 얼굴

아빠 내 아빠로 태어나 주어서

정말 정말 나는 좋았어

아빠를 많이 많이 그리워할거 같아

지금은 어쩌면 아닌척할지도 몰라

마음이 그러니까

 

그냥 그냥 눈물이 흐르고

언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이젠 꿈에서나 볼 수 있겠지

그렇지 아빠

여기는 이제 그대로 놔두고 잘가

있는 모습이 없어졌어

아빠 아빠는 이제 아빠 길을 가야 해

가고 나니 많은게 달라졌지

 

사는 사람은 살아가는 거야

있으면 있는대로

없어지면 없어진 대로 

아무도 없는 곳이 아닐거야

늘 늘 기도할께

지금 지금을 잊지 않을께

시름없고 욕심없는 곳에서

안식하시고 편안하시고

아빠가 보고플 때

생각하면 부처님 가운데 도막이였어

너그러운 미소 하나 남아있어

 

아빠를 보고파 할때

지금이 아니라

지금 상황이 아니라

다시 보고파서 찾아갈때

산소에 누워 하늘을 보며

아빠 얼굴 닮은 햇살

내 얼굴 다가와서 빛으로 빛으로

그리운 아빠

그런 그런 그 리 운 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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