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아빠
허주 김 정 희
49제 날
눈물 하나 떨어뜨려 어디로 보낼까
기억속에 없어져버린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나
그리움 하나만 그려넣어
나는 보내야 한다
안이든 밖이든 그 어디에도 없는 얼굴
아빠 내 아빠로 태어나 주어서
정말 정말 나는 좋았어
아빠를 많이 많이 그리워할거 같아
지금은 어쩌면 아닌척할지도 몰라
마음이 그러니까
그냥 그냥 눈물이 흐르고
언제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이젠 꿈에서나 볼 수 있겠지
그렇지 아빠
여기는 이제 그대로 놔두고 잘가
있는 모습이 없어졌어
아빠 아빠는 이제 아빠 길을 가야 해
가고 나니 많은게 달라졌지
사는 사람은 살아가는 거야
있으면 있는대로
없어지면 없어진 대로
아무도 없는 곳이 아닐거야
늘 늘 기도할께
지금 지금을 잊지 않을께
시름없고 욕심없는 곳에서
안식하시고 편안하시고
아빠가 보고플 때
생각하면 부처님 가운데 도막이였어
너그러운 미소 하나 남아있어
아빠를 보고파 할때
지금이 아니라
지금 상황이 아니라
다시 보고파서 찾아갈때
산소에 누워 하늘을 보며
아빠 얼굴 닮은 햇살
내 얼굴 다가와서 빛으로 빛으로
그리운 아빠
그런 그런 그 리 운 아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