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무덤

만년지기 우근 2009. 12. 10. 20:28

무덤

             우근 김  정  희

 

살아가면서 어찌 애통한 일이 없으랴

나만 겪고 있을까

집착을 버리자

이제는 당신 무덤을 만들어

거기에 하나씩 하나씩 추억만 쌓기로 한다

갈 사람은 가게하고 떠날 자는 떠나게 하고

그리고 올자는 오게하고 머무를 자는 머무르게 해야지.

인생살이 한편생 살아가면서 이일 저일 겪으면서

성장하고 성숙되고 지혜도 생긴다.

이번 일로 세상이 얼마나 다른 세상이 있는지 겪었다.

어떤 일이 내 앞에 벌어질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다.

바람아.

소원의 바람아.

가져가 버려라.

하늘아.

하늘아.

구름되어 떠나가고 비되어 내리거라.

오늘처럼 꼭 오늘처럼.

무덤에도 비가 내린다.

당신이 그렇게 바라던 꿈이 무엇이였을까.

나는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제 가버리고나니 알 수 가 없구나.

누구나 그 누구나가 다 그렇게 왔다가 간다.

인생은 그런 거야.

겨울비가 내리면 계절은 겨울로 겨울로 익어가겠지.

김종환은 사랑을 하루종일 노래한다.

우리 여행때 마다 김종환노래로 시간을 보냈다.

그래,그래.

그렇게 살다가 가자고 했는데.

이제는 없으니 내 블로그에 한곡 뿐.

노래 들으며 겨울비를 맞았다.

다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길로 간다.

누구나 다 다른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 겨울비도 무덤에 놓아요.

목마르면 시원하게 드세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우근 창작 한마당 > 시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자리  (0) 2009.12.12
리턴  (0) 2009.12.11
겨울비  (0) 2009.12.10
살아야 알아  (0) 2009.12.09
게발 선인장  (0) 2009.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