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시 여행

명륜동 여름 날

만년지기 우근 2010. 6. 23. 23:17

명륜동 여름 날

                          우근 김  정  희

손바닥선인장으로 기분이 좋아진 나는 우리집 주변을 사진으로 담았다.

박이 문밖 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다.

누군가 이 박씨를 심어 놓았을까?

제비가 물고온 박씨는 아닐까?

나는 이 밭에 여러 씨앗을 심어 놓았는데 가물 가물거린다.

며칠후 이 박은 아래 텃밭으로 내려갔다.

달동네라 공기가 좋을거라는 이야기는 맞는 말이다.

옆집들의 여름 날 풍경이 마치 달동네 그림이라 생각한다.

토란을 찾아보니 한개만 나오고 있다.

  

 

 

옆집 오가피가 두개 화분으로 번성했다

 

 

수목원에 다니시다가 퇴직을 하신 선생님댁이다

 

 

아랫녁에서 가져오신 토종 동백이 겨울을 잘 견디고 동백꽃 화원으로 변하고 있다

나도 한그루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어떤 걸 주실지 ---.

 

 

 

 

 

 

 

감꽃이 떨어지더니 감이 달려있다

외가집동네가 감골이라 감을 많이 찍었는데 사진이 별로라서 다 버렸다

 

 

 

 

 

 

 

 

 

화분 하나 가득 나리꽃이 피었다.

광양에서 매실 40키로가 택배로 왔는데 용감하게 뜯어보니 쪼골 쪼골한 매실이다.

한참을 하다가 아 ~~~ 기계로 해볼까?

하고 아는 댁에 올라가다가 만난 나리꽃이 보이자.

디카를 꺼내면서 탄성이 나온다.

꽃이 주는 아름다움은 바로 아 ~~~.

너무나 아름다워라. 

 

 

 

 

 

 

 

 

 

 

 

 

 

 

 

 

 

 

 

이집 주인장께서 마침 계단을 내려오시면서 보셨다.

처음보는데도 꽃으로 한참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나리꽃 4뿌리에 과꽃도 주셨다.

나도 손바닥 선인장을 가져다 놓기로 했다.

명륜동에 살다보니 시골스러운 향기가 난다.

꽃이 예쁘게 나와야 한다면서 안으로 들어와서 찍으라 하신다.

 

이 작은 화분에서 가득 가득 피어나고 또 피어나는 나리꽃을 보니

하늘을 향해서 피어있는게 ~~~.

그런 종류인가?

아니면 작은 화분이여서 인가?

한참을 놀다가  내려오면서 내년에는 나리꽃이 활짝피면 또 얼마나 즐겁겠나

생각하니 함박 웃음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