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나비

만년지기 우근 2010. 12. 7. 02:59

 

 

 

 

 

 

 

 

 

나비

                                   우근 김  정  희

 

어느 나비가 너울 너울 춤을 춘다

나비에게 말하고 싶어

나비야 나비야

날아가는 그곳이 어디더냐

날아가는 그곳이 누구더냐

삶이 향그러운 날

무더운 여름

그대 향기에 취해보고 싶다

 

어느 나비가 날아 날아 춤을 춘다

꽃잎도 지고 없는데

무성한 잎파리만 남아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땀방울 주르르 흐르고

나는 나비 춤사위에

보내야 하는가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대 모습

오늘 하늘은 어떤 모습

그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바라만 보아도 좋은 시간

추억으로 남기려하니

아쉬움 한자락이 춤을 춘다

그래도 가거라

그래도 잘 가거라

나비야

나비야

춤을 추는 그대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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