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구리]시래기 시래기 우근 김 정 희 나를 말리면 무엇이될까 너를 말리면 누룽지가 되고 너를 말리면 산수유가 되고 너를 말리면 시래기가 되는데 나를 말려보니 마음을 말려보니 사랑만 가고 나를 말려보니 가슴을 말려보니 사람만 가고 아니지 사람은 내가 보내지 오라고 한다고 오고 가라고 한다고.. 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2013.01.27
화롯불에 계란밥 화롯불에 계란밥 우근 김 정 희 유난히 길어진 낮보다 길게 늘어진 저녁이 오면 까치가 올까 까마귀가 올까 솟대되어 기다리고 돌담너머 부지깽이에선 누룽지보다 깜밥이 맛있어 토다닥 토다닥 지피는 불쏘시게 계란밥 먹고 싶어서 외할머니 손을 배에다 가져갔다 머리로 가져갔다 아프지도 않는 배..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