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까마귀 산청 까마귀 우근 김 정 희 산청이라 지리산 천왕봉이 구름에 가려서 보일까 말까 하는데 하늘이 가까이에 닿아있는가 허준 어느자락에서 공부를 하여 산이 깊으니 물도 따라 넓어지려는가 4,9일 오일장 덕산장에서 나는 봄꽃축제를 보았다 스러져가는 우리 장터의 허허로움을 보았다 바람이 불어와..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4.01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우근 김 정 희 눈이 내린다 눈이 쌓였다 내리는 눈은 녹지 않아서 쌓이고 쌓인다 저녁 거리엔 온통 하얀나라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유혹을 했을까 덮어버려서 하얗게 되고 사연도 거기에 버리자 덮어주면 따스할지 모르니 눈이 내린다 눈이 쌓이고 있다 다 다 덮어버려서 계절도 덮어서 ..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8.02.26
하 늘 달 하 늘 달 김 정 희 달은 저녁을 알리는 종소리 같아 날마다 날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 입어 밤마다 고즈넉한 저녁을 풍요롭게 한다 달아 달아 하면서 곱디고운 아름다움 멋드러지게 감추고 애달픈 사람 있거든 한판주로 달래주고 쉬엄 쉬엄 가라 한다 꿈속 칠용 일어나 갈아 엎어버린 새땅에서 다시 다..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