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에 계란밥 화롯불에 계란밥 우근 김 정 희 유난히 길어진 낮보다 길게 늘어진 저녁이 오면 까치가 올까 까마귀가 올까 솟대되어 기다리고 돌담너머 부지깽이에선 누룽지보다 깜밥이 맛있어 토다닥 토다닥 지피는 불쏘시게 계란밥 먹고 싶어서 외할머니 손을 배에다 가져갔다 머리로 가져갔다 아프지도 않는 배.. 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200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