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만년지기 우근 2007. 7. 2. 00:57

           허주 김  정  희

 

1988년 6월2일 비내리다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이문동의 비는 오년의세월이 짧으리 만치

가교를 해주었다

비와 함께 진한 어제들이 스쳐간다

뇌리에 박혀져버린 인간들에 대한 편견

상처는 언제쯤 아물어 숭한 흉터자욱을 남길까

가슴에 새겨진 나의 흉에는 어떠한 작품으로  - - -

 

비를 맞았다

자정이 넘으면서 빗방울은 새차게 나의 가슴팍을 두드렸다

마음도 빗물과 같이

내릴 수 있다면 ---

 

비가 내린다

내리는 비속에 하나되어 씻어 버리고 싶은

인간적인 오욕들 ---

나는 살아가는 것일까

살아간다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건가

건강하지 못한 마음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나의 육체

건강하게 살아왔던 적도 있었을 지언데

세파에 물들고세인이되어 살아가야만 된다는것

슬픔.

기쁨.

애환들 모두가 합쳐져

은율을 토해 낸다

나는 어떤 음이 되어야 하나

한풀이의 아쉬운 곡조 일거다

그렇다.

미완성으로 끝을 맺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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