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해무

만년지기 우근 2007. 7. 6. 05:30

          해무

 

                                         김  정  희

 

왜 못 올라 갔을까

누구때문에 서성이며

울지도 못하고 스치면 아는

아픔 보이지 않게 가려 가려

 

안돼 안돼면 두손으로 눈 가려

보이지 않아서 감추지 않아도 되는

촛불 사랑 보일 수 없어

 

해무로 바다같은 무리 앉아

하얀 무지개 자리펴면

어디로 가야 바다물이야

어디로 가야 토지땅이야

 

왜 못 올라 갔을까

누구때문에 내려앉아

가득한 두눈으로

바라보는 바다에

꿈을 꾸는 이별 

 

보이지 않게 보이지 못하게

떠나는 바다 썰물에게 

해무 사랑 실어 보낸다

그자리에 그자리에 서서

 

                                         2007 . 7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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