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깨달음

만년지기 우근 2007. 7. 20. 08:11
 

깨 달 음

    우근 김 정 희 사람이 한세상 살아가며 몇번쯤 허물을 벗을까 문득 느껴져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다른 길로 걸어가는 사람 깨달음 깨달음 나는 40살 연구동 별관앞에 핀 자운영 꽃 보며 삶이란 이렇게 살아선 안돼 이건 내 길이 아니야 눈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 사람 눈에 뜨이지 않으려 나무 밑에 앉아 하늘을 봤다 장마비가 쏟아지면
    이 눈물 안 보일 텐데 한없이 흐르는 눈물 멍한 상태 한참 기다려도 그치지 않아 어느 하늘 구멍 났나 나는 살아가며 몇번쯤
    허물을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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