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칠월이 오면

만년지기 우근 2007. 7. 19. 11:18

  

 

 

 

 

칠월이 오면

                                               김  정  희

 

고개마루 걸터앉아

유월을 보낸다

어제 나를 잊으려

오늘 나를 찾으려

자유하리라며 찾아 찾아

걸어온 길

 

멈춰서서 뒤돌아 보니

추억만 바다로 떠나고

사람 없는 텅빈 거리엔

어제 그림자 그려놓아

외롬 하나 없앤다

 

지우고 지우면

없애고 없애면

 

갈매기 두 날개

자유라고 외치며

 

어디가 바다일까

어디가 하늘일까

칠월 하늘

내게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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