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조우 소리 김 정 희 영단 할머니 부르는 소리 소리들 모여 모여서 온조우 합쳐 나를 깨웠나
오랜만에 보는 한자들 눈에 들어오지 않아 느낌만 받는다 아는 선생님 보내준 글 영단 할머니 웃음 사랑 느끼며
벌써 21 년전
다른 길로 들어서며
한자와 이별하고 영어로 도배 해 하루종일 영어로 말하고 전공했던 철학 어디가고 이젠 한자 어색하고 다 잊어버려 읽지도 못하고 읽기도 싫어
습관이 이렇구나
아이들 교육 얼마나
중요한지 한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내게 남아있는
강의 노트엔 온통 한자 뿐인데 동양철학도 한자 국문학도 한자
나는 어느 품에서 살아갈까 영단 할머니 대답 기다려
온조우 쐐기창으로 보이는 세계엔 무엇이 나타날까 살아가야 한다면 다시 가버린 정신을 나를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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