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해운대 사랑

만년지기 우근 2007. 7. 22. 02:33

 

 

 

 

해 운 대 사 랑

                        

                                               김  정  희

                           

밤 기차에 바람실어

달려간 해운대 사랑

 시간으로 채워야 할까

긴긴 여행 종점으로

밀리는 파도에 서서

나는 여름을 보냈다

 

철지난 바다가에 누워

그리던 모래알 소리

포말이 언제 쓸어 갔을까

흔적도 없는 낙서 그림

나는 가을을 보냈다

 

겨울비 후두둑 내리고

쳐다본 해운대 사랑

자갈치 곰장어에 녹아

남포동 고갈비에 익어

나는 겨울을 보냈다

 

봄바람 넘어오는 날엔

향긋한 해운대 사랑

바다가 남쪽에 남아

쪽빛에 물들어 그린

그림자 한그림자 되어

나는 새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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