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
김 정 희
오늘만 되면 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어느새 나도 어버이가 되어 있다
자신밖에 모르고 살아온 시간앞에
머리를 숙일 수 밖에 - - -
너도 나이 먹어 보아라 하시던
외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세대를 잇는 아이 그 아이에게
난 할말이 없다
나이 먹지마 하고 싶으나
흘러흘러 가는 세월을
누가 막으랴
아빠가 아파도 내 잇속으로
지금은 아니야 내가 힘드니까
병이 나았으면 좋겠고
건강해야 한다고 말하는 나
눈에 보이지않는 할머니 눈빛
산소에 풀들이 노래해 주겠지
봄 바람이 속삭여 주리라
외로움 타지 않게
만년을 이어 영원히 가꾸어야할
우리 한민족 DNA를 내가
내자식이 손주가 어어가서
역사가 되고 미래가되고
현재가 있고 오늘을 살아간다
오늘은 어버이날
마음으로 다스려 보려 하지만
가슴만 아리 아릿하게 아린다
엄마 아빠 사랑 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 하셔야 해요
손주보고 지내세요
항상 웃으세요
패랭이꽃 달아 주었지요
멀리서 보내드립니다
마음만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