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프리온, 심장병도 일으킨다 | |||||||||||||||||||||||||||||||||||||
7월 7일자 《사이언스(Science)》, 쥐 실험으로 심장근육 내 프리온 규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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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표 기자 dandelio@shinbiro.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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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in La Jolla)는 지난 7일자 《사이언스(Science)》(313.no.5783)에 “최근 쥐 실험을 통해서 프리온이 원인이 되는 새로운 유형의 심장병을 규명했으며, 프리온은 혈액순환을 통해서 심장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서 전염병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올드스톤(Michael Oldstone) 교수는 “지금까지 프리온은 만성적인 신경질환의 원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연구팀은 프리온이 새로운 유형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따라서 프리온이 원인이 되는 질환 연구를 더욱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7일자 《사이언스(Science)》(313.no.5783)에는 최근 수혈을 통해 인간광우병(vCJD)에 감염된 사례가 3개 보고된 것과 관련하여, 광우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프리온을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논문도 실렸다. 미국과 스페인 학자들은 공동으로 스크래피에 감염된 햄스터의 혈액에서 생화학적으로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PrPSc)으로 검출했다. 연구팀은 “잠복기의 초기에는 말초로 복제되는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혈액 내에 존재할 수 있다. 반면 광우병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뇌에서 배출된 비정상 프리온 단백질이 혈액내에 존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10월, 국회 보건복지위 고경화(한나라당) 의원이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벨트-야콥병(CJD)에 걸려 사망한 영국인 환자가 생전에 헌혈한 오염혈액으로 제조된 알부민 제제가 1998년에 국내에 유통돼 총 1,492명에게 투약됐지만 관계당국이 이를 6년간 감춰왔다”고 주장하여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혈액제제를 통한 인간광우병의 감염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건도 보고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영국 보건부는 이미 지난 2003년 12월 최초의 수혈을 통한 인간광우병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리고 올해 2월 9일 영국에서 수혈을 통한 3번째 인간광우병 전염사례 확인되었다. 영국에서 발생한 3번의 사례를 통해 적혈구, 냉동 혈장, 혈소판 등이 모두 인간광우병 전염의 매개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올해 3월 27일자 영국의 일간지 《가디안(The Guardian)》은 인간광우병이 수혈이나 외과수술장비를 통해 과거 알려진 것보다 더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에든버러 국립광우병감시연구소의 과학자들도 의학잡지 《랜싯 신경병학(The Lancet Neurology)》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마도 1만4천명 정도가 아무런 증상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인간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 단백질 프리온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 24일자 《랜싯(The Lancet)》에는 인간광우병(vCJD)의 감염된 사람의 수가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광우병 공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콜린지 등 런던대학 연구팀은 “쿠루의 잠복기가 39~56년인 것으로 보았을 때 인간광우병(vCJD)의 전파양상은 다양(multiphasic)할 것이며, 최근 추정된 인간광우병의 발생 규모는 단일한 유전적 민감도에 근거했기 때문에 상당히 과소평가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에든버러대학의 DNA 분석 연구자들도 지난 5월《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vol 332)에 “사람 프리온 단백질(PrP) 유전자형인 valine(VV) genotype을 지닌 사람이 오랜 잠복기로 인해 무증상 보균자로 수혈이나 수술을 통해 인간광우병(vCJD)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람은 양쪽 부모로부터 정상프리온 단백질(PrP) 유전자를 하나씩 물려받는다. 정상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는 두 가지 타입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형은 세 가지가 존재하는 셈이다. 사람의 경우 MM 유전자형이 38%, MV 유전자형 51%, VV 유전자형이 11%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간광우병 환자는 모두 MM 유전자형이었다.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의 결과는 현재 발병하지 않은 잠복기 상태의 인간광우병 환자가 앞으로 앞으로 더 많이 확인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는 “최근에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들을 근거로 지금이라도 정부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전면 중단하고, 국민건강과 식품안전을 위해 적절한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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