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한마당

[스크랩] 오늘은 561돌을 맞는 한글날

만년지기 우근 2007. 10. 9. 12:24


 

    ♣한글날이 무슨 날일까? ♣ 10월 9일. 오늘은 561돌을 맞이하는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1970년에 대통령령으로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가 1990년에 기념일로 바뀌었고, 그러다가 2006년에 다시금 법정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뀌었다. 국경일이 되었어도 변하지 않은 건, 빨간 날, 즉 공휴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안 그래도 10월은 기나긴 추석 연휴에다가 개천절까지 있어 공휴일로 그득한 달이다. 그런데 갑자기 공휴일 하나가 지워진 건 큰 실망이었다. 단지 노는 날이 하나 줄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날을 공식적인공휴일로 규정하지 않으면 중요하지 않은 날, 그냥 평범한 날 정도로만 기억되기 때문이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사라질만큼 무의미했던 날이었던가? 사름들에게 잊혀질 만큼 중요하지 않은 날이었던가? 한글날 자체가 갖는 본질적인 의미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글날을 맞이하는 우리는 '561돌이나 된 나이 참 많이 든 한글'이라는 의미 이외에는 한글에 무관심하지는 않은가? 세종어제 훈민정음, 목판본 월인석보 제1권 세계의 많은 민족이 자기 언어를 갖고 있으나 그것을 표현할 문자를 갖지 못한 나라가 많으며 그들은 영어의 알파벳을 빌려서 쓰고 있는 초라한 형편에 처해있음을 볼 때 이러한 우수한 한글을 가진 우리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자음과 모음 24개를 사용하여 귀신의 소리도 흉내내어 표기할 수 있다는 한글의 표기법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세계의 수많은 나라의 약 590 여개의 대학에서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세계적으로 그 아름다움과 과학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말과 글이 여러가지의 요인으로 인하여 지금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훼손되고 있고 심지어는 어법과 문법이 파괴되고 있는 처지다. 외래어나 국적 불명의 신조어들. 텔레비젼 출연 연예인들의 말장난 속에는 속어 비어나 은어를 비롯하여 비문법적인 언어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말을 훼손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국적 불명, 정체불명의 인터넷상의 언어는 한글 훼손의 도를 넘어 한글 파괴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얼마전 신문 기사에서 대학생들이 작문을 못한다고 했다. 문법적으로나 맞춤법이 어긋나고 틀린 것이 너무나 많고 또한 그들이 글을 짓지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 나라 말이나 글로 자기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것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이런 행태로 인한 언어의 훼손 내지 파괴를 한글의 영역 확장이라는 미명으로 은폐하려 한다. 이러한 잘못된 확장은 차라리 하지 않음만 못한 짓이다. 영어권 언어를 사용하면 고급스러운 문화인같아 보이고 한자어를 사용하면 예의 있는 유식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순 한글을 사용하면 격과 수준이 낮아보이는 것은 왜일까? 이러한 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한글에 대한 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 왠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의 말과 글은 단순한 말과 글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는 우리 민족 정신 그 자체인 것이다.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우리의 말과 글을 지금 우리는 얼마나 천대하고 박대를 하고 있는가 한 번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보라. 곳곳에 상처를 안고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하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성장시키고 발전된 모습으로 되살려 가는 길일 것이며 나아가 우리 민족의 얼을 품위있고 아름답게 키워가는 길일 것이다. 원래 국경일이었던 한글날이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기념일로 격하되었다가 다시금 중요성과 고마움을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 국경일로 격상된 한글날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편하고 쉬우면서도 독창적인 한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하면서 우리의 말과 글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유산이며 정신임을 다같이 되새기는 귀한 날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한글날 노래] 1절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나라 긴역사 오랜전통 지녀온겨레 거룩한 세종대왕 한글펴시니 새세상 밝혀주는 해가돋았네 한글은 우리자랑 문화의터전 이글로 이나라의 힘을기르자 2절 볼수록 아름다운 스물넉자는 그속에 모든이치 갖추어있고 누구나 쉬배우며 쓰기편하니 세계의 글자중에 으뜸이도다 한글은 우리자랑 민주의근본 이글로 이나라의 힘을기르자 3절 한겨레 한맘으로 한데뭉치어 힘차게 일어나는 건설의일꾼 바른길 환한길로 달려나가자 희망이 앞에있다 한글의나라 한글은 우리자랑 생활의무기 이글로 이나라의 힘을기르자


    출처 : 마음의 산책로
    글쓴이 : 짱구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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