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누구의 노래일까

만년지기 우근 2007. 10. 23. 02:13

 

 

 

 

 

 

 

누구의 노래일까

 

                                              우근 김  정  희

 

 

누구의 노래일까

계절속으로 가버리고픈 시간

누군가가 오고 있고 가고 있다

기다리는 사람이 오고

기다리지 않았던 시간이 스치지나가

 

어디쯤 어디쯤을 가야

지친 마음 다친 아픔이 나을건지

풀어져버린 날려버린 바람에게 말하나

수없이 지나쳐져 버리는 사연 너머로

세월은 가고 있다

 

낙엽이 쌓여서 가버린 시간

누구의 노래일까

망막해진 동공너머로 보이는 계절 속으로

나는 가고 있는가

소리가 들렸다가 끊겨버린

없어지지 않는 그 시간에서

사랑이 찾아와서 웅크리고 퍼트리고

살아가고 삶이되어 버리고

 

누군가 노래를 해 주었으면

가을빛나는 목소리로 다가와 잔잔한 삶

그대로 우러나오는 체취를 느끼는

사람 가을속으로 흐르는 강물을 본다

 

잔영속 파묻어버릴 존재로 퍼지면

향내가 누구의 노래 소리로 변하여

바람에 바람에 실려보낸다

바위가 듣고 나무가 흥얼거리며

소리를 받아서 어디론가 보내며

누구의 노래일까

 

 

 

 

 

 

 

       

우토로마을을살리자 상단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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