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라도 여행

유명한 명견 우리집 흰둥이

만년지기 우근 2007. 12. 10. 16:13

유명한 명견 우리집 흰둥이

                                                 우근 김  정  희

 

이번에야 우리집 진도개 흰둥이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흰둥이는 KBS에서는 9시 뉴스에 나왔었구요.

MBC,SBS에도 각각 나와서 화제가 된 정말로 영리한 진도개 우리집 명견 흰둥이의 자태를 보십시요.

이번에서야 사진으로 보여 드리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제가 8월10일에 낸 기사입니다.

http://blog.daum.net/hangle114/5076118

모델을 하도해서 그런지 아니면 사진 찍는 제 실력을 아는지 모델을 안할려고 해서  둘째녀석 김기현이가  같이

모델로나옵니다.

임신한 채 45일 만에 돌아왔던 흰둥이가 새끼를 5마리 낳은중에 한마리가 살아서 키웠었는데요.

이번에 집에 가보았더니 흰둥이만 보이고 보이지 않아서 물어 보았더니 10월 중순에 새끼가 차에 그만 치여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이번에 둘을 모델로 해볼려고 했었는데 아쉽군요.

그리고 새끼를 한번 더 낳았습니다.

흰둥이가 이번에는 새끼를 몇마리 낳았느냐고 물으니 한마리만 낳았다고 합니다.

흰둥이가 45일을 미아가 된 채 아니 집을 찾으려고 헤메다가 애가 닳아서 그랬나 아니면 아빠 이야기대로

흰둥이도 늙어서인지 이번에는 새끼를 한마리 밖에 낳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새끼는?" 창평 사돈댁에 보냈다고 합니다.

창평에 가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바쁘시다는 말씀에 그냥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돈댁 보살핌으로 잘 크고 있을 흰둥이 새끼를 언젠가는 보리라 생각하면서 흰둥이의 목에다 채우는 목걸이에

지금도 시간만 나면 풀어주시는 아빠와 개짖는 소리만 들리면 엄마와의 큰소리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저녁 시간에 도착을해서 흰둥이를 먼저 찍었습니다.

겨울이라서 6시만 되어도 깜깜해진 밤이라서 목걸이를 하고 있는 흰둥이가 꼬리를 흔들며 목걸이를 풀어 달라고 하는것 같아

마음이 좋지않았지만 지금은 안된단다.

내일이되면 풀어줄께? 잘자라 흰둥아 하며 사진만 찍는 내 모습에 흰둥이는 고개를 드리밀며 꼬리만 흔들었습니다.

광주에서 자라는 둘째가 4학년인줄 알았는데 3학년이었습니다.

아이쿠 이게 엄마라고 엄마는 나를 4학년으로 써놓으면 어떡해? 3학년인데?

형아가 6학년이니 두살차이라서 4학년으로 착각했나봐 형이 7살에 학교를 가고 너는 8살에 학교를 갔는데 미안 미안

정말로 4학년인줄 알았다.

집에 도착하기전에 7살부터 다니고 있는 한문학원엘가서 학생이 두명이 있어서 김기현이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몇학년이요? 해서 4학년이라고 했더니 김기현은 3학년이란다.

아니야 4학년이 맞을걸하고 나이계산을 해보니 3학년이 맞았다.

얼굴이 붉어지지도 않았다.

형아가 6학년이라서 착각을 했구나.

하고 한문학원을 몇컷 찍고 집으로 왔습니다.

 

밤 6시가 넘어서야 돌아오는 초등학교 3학년의 하루가 불쌍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놀아야 하는데 초등학교3학년이 6시에 학원이 끝나면 그때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어릴때는 하루종일 놀았었는데 이 아이들에게 추억이란 무엇이 남게될까?

다음날이 되어서 흰둥이를 모델로 찍어야 하니 기현이에게 제가 네가 흰둥이를 데려오라고해서 겨우 겨우 찍은 흰둥이는

명견답게 아이와 잘 놀아주다가 시간이 지나자 마실을 가는건지 친구를 찾아서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광주 저희집은 동성철강을 하고 있습니다.아빠는 이일을 45년이 넘도록 해 오셨습니다.

워낙 개를 좋아하셔서 저는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개가 없는 우리집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서야 제가 둘째녀석에게 제 블로그를 보여주었더니 거기에도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나와서 얼른 수정을 했습니다.

어- 휴 엄마 자격도 없지요? 

아이가 몇 학년인지도 모르는 엄마를 ---

 

여기가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885-2 번지 입니다.정확하게 062-523-3878 062-513-7936번입니다.

우리가 어릴적에는 전화기도 놓기 어려울때가 있었습니다.7936번의 전화번호는 그래서 귀한전화때의 전화번호입니다.

 

 

이렇게 저희집에는 하루종일 철근을 가져다가 원하는대로 잘라주기도 하고,절곡도 해주고 앵글도 절단을 해줍니다.

나머지 부분들도 있습니다. 필요하신분들은 전화를 해주십시요. 아빠의 철칙 1000원 미만은 그냥드립니다.

사회에서 좋은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아빠가 내세우신것이 바로 1000원 미만으로 가져가시는 분들에게

써비스를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가지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유명세를 치른 흰둥이가 이 넓은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에야 몇평쯤 가게를 쓰고 있느냐고 제가 여쭈어 보았더니 600평쯤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볼때는 더 넓어 보여서 그것밖에 안돼? 그랬지만요.

 

 

하남대로변이다보니 개들이 차사고로 많이 하늘나라로 갑니다. 흰둥이는 그런데 여기 신호등을 건너서 날마다 직원들

퇴근을 시키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날도 밖에서 흰둥아 퇴근시키고 왔어? 하는 말에 제가 나가서 그걸 찍으려했는데 말해주지.

다음 번에 그렇게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해야지요.

 

 

이 신호등길을 건너서 버스가 오면 타는 걸 확인하고 다시 신호등을 건너옵니다.  

    

 

 

24시간 차가 많이도 다니고 있습니다. 저 대로에서 흰둥이 새끼가 그만 차에 치여서 10월중순경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흰둥아 무얼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니?

이번 대통령이 누가 될까?

그 생각하고있니?

 

 

"아 - 휴 그 생각하면 머리아파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올께요."

하고 일어나더니 뒷모습만 보이며 걸어가다가 내가 불러도 뒤돌아보지도 않습니다.

"흰둥아 흰둥아 모델하다가 그냥 가버리면 어떻게해?"

아무리 불러도 내 시야에서 멀어져만 가는 우리집 명견 흰둥이를 생각하면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제발 의리를 지키세요. 한번 주인은 마지막까지 주인입니다." 사람은 개를 버리지만 흰둥이는 집을 그리워하며 45일을 헤메다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누가 흰둥이를 보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흰둥아 네가 사람보다 훨씬 더 낳구나."

흰둥이를 생각하며 이 겨울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귀기우려서 그 이웃이 사회에서 떠나지 않고 따순 겨울을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걸

느끼게 하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이글을 마칠까 합니다. 

 

 

진도개 천연기념물지정경위

 

제 블로그에 8월10일에 올려져 있습니다.

http://blog.daum.net/hangle114/5076118

원본 주소입니다.

http://www.jintizen.com/

 

이번에 진도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된 경위를 자세히 읽고나서 흰둥이를 더욱더

보호 차원에서라도 잘 해주어야 겠다고 말하는 김기현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진도개가 그렇게 없어질 위기가 있었냐면서 이런건 여러 학생들이 보아야 한다고 말해서 다시 내보내는 것입니다.

흰둥이때문에 3번씩이나 TV에 나와서 인터뷰를 했었던 둘째녀석은 광주에서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도 흰둥이는 직원들 퇴근시간은 어찌알고 와서 퇴근을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는 찍지 못했지만 지금도 명견 흰둥이는 동성철강에서 직원분들이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버스에 오르면 돌아옵니다.

 

 

촛불 배너 제작 love lamp

 

겨울이 되고 일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 나는 2007년에 무엇을 했는지

돌아다 보았습니다. 잘 살아왔을까.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아왔는지

다시 한번 깊이 마음다하여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귀를 열어서

들어주는 따뜻한 한마음을 내어주시는 연말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