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겨울비는 내리고

만년지기 우근 2008. 1. 7. 14:20

 

 

 

겨울비는 내리고

                                                 우근 김  정  희

 

살아야 하겠다

살아 보아야 한다

겨울비가 촉촉히 이태원 거리에 내리고

바다식당에서는 존슨탕이 기다리고 있었다

 

망년회를 맞이할까

송년회로 보낼까

을지로에서 이태원으로 가면서 느끼는

한해를 보내며 만나서 얼굴을 보며

우리는 웃어야 하나

우리는 울어야 하나

밖에는 겨울비가 성길게도 내린다

 

침묵하고 침묵을 해도

들고 들어보아도

아닌것은 역시 아니다.

울릉도 카페리호 삼등실에서 벌어진

이불 하나에 이루워진 사랑탑이 우리를 웃게했다

밖에서 겨울비가 대신 이별탑이 우리대신 울어준다

 

살아야 하겠다

살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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