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만년지기 우근 2008. 2.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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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우근 김  정  희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그러다가 가버린다는 말없이 떠나면

남아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아프면 몹시 아파지면 말하세요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이야기로

넌즈시 하는말로 듣게되면

어쩌나요 내가 그래도 되나요

그러하듯이 서로에게 말해야 해요

 

보고있어도 몰라 보았던

말하지 않아서 모르고 아는채 해도 몰라서

안타까움으로 미련 덩어리로

보내지 않아야 해요

시간이 영원으로 이어져서

다시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때는 어떤 모습일까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날이 지나고 달이 지나서

없어져 버리는 그날까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혼자서는 안되요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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