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아란야 연꽃

만년지기 우근 2008. 6. 11. 08:08

아란야 연꽃

                     우근 김  정  희

 

춘양이라 찾아 가보니

첩첩산중 구비구비 돌아돌아

여기가 어디인가

진관스님 계시는 곳

아란야 아란야가 보이고

부처님 살피셔서

어서오라 자리를 마련해 준

아란야

안심사 떠나오니

비어있던 곳 도량되어

아란야로 마음으로

어제는 가고 또 오늘만 있구나

 

문수부처님 점안식에

구름처럼 몰려와서

거울에 햇살로 점안식이 끝나고

법주사 스님들이

아란야를 보시더니

시간이 가고 세월이 유수라서

법주사에서 아란야로

길을 바꾸어서 가본다

 

추억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아란야 밤은 깊어만가고

새벽이 찾아와서

산 부처님 인사하니

미소로 화답하며 그자리 그대로인데

연꽃만 피어나서

만삼이 밭을 이루워

이대로는 가지말라 붙들어

아란야 연꽃으로

이제야 피어나서

웃으라 하네

웃어보라 하네

 

문수부처님 환한 미소

아란야에 비추니

모두가 하나되어

마음으로 돌아가니

부처가 되어있는

부처가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