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그대를 만나면서

만년지기 우근 2008. 7. 1. 16:58

그대를 만나면서

                             우근 김  정  희

 

싱그러운 그대를 만나면서

기다림을 다시 시작한다

꽃으로 피어나 있는 그대

언제나 그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나는 그대의 눈빛에서 보았다

 

익어가는 건 계절만이 아니였다

그대의 사랑도 익어가야 한다

사랑 찾아서 사람 찾아서

살다보니 친구가 되어

살아가면서 우정으로

그대를 거울에 비추어보면

무엇으로 나올까

 

마지막 본 그 모습만 남아

만나면 그대로 있는 그대로 보아

사라지는 건 사라져가야 하고

남아 있는건 거울이었다

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

지금 그대를 찾아야 한다

비추어보면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대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나는 그대를 비추는 거울로 남아

친구가 되는 시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우정이란 열매가 익어가는 날

그대에게 남아있는 나

나에게 남아있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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