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언제나 만나보나

만년지기 우근 2008. 7. 27. 02:04

언제나 만나보나

                             우근 김  정  희

 

얼굴을 보고 있다고 만나는 건가

지금은 아무렇게나 만나지긴 하나

언제나 마음을 털어놓고 편하게 만나보나

내가 아니기에 그렇기에 거슬러지는건

아닐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만 이건 아니다 아니야

 

광화문을 지나보기로 한다

비가 내리는 광화문은 전경차로 그득하게 차있고

전경들 비옷입고 서있는 모습만 측은하다

언제나 만나보나 마음편한 세상을 보려나

나는 오늘도 인사동 거리를 스쳐지나가며

답답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내일을 이야기하는데

바뀌어지지않는 철벽은 언제나 부셔지는건지

여름이 덥다고 휴 우 하더니

며칠째 하늘이 울고있는지

햇살 한줌도 보여주질 않는다

적어도 내일은 해가뜬다고 외쳤던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게 있는가 바꾸지 않아도 숨을 쉬고 살아가야 하는가

 

사람은 어디로가고 돼지만 득실거리는 냄새나는 파란집엔

오늘 저녁 만찬으로 무엇을 입에 넣고 살길래

거기만 들어가면 그 모양들인지 모르겠다

언제나 만나보나 사람을

언제쯤이면 나타날까

하늘이 정해준 사람이 나올까

철면피들이 보아야 하는데

눈만 지그시 감고 앞에 놓인 먹을거리만 바라다 보고

누가 먼저 먹는지 시합이나 하고 있어

 

언제나 만나보나

언제면 만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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