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깃발 하나

만년지기 우근 2008. 7. 29. 01:04

깃발 하나

                       우근 김  정  희

 

누군가가 애타게 찾는다면

나는 깃발 하나 되리라

펄럭이는 바람을 타고 떠난 자리

아무도 보지 않아도 그자리에 남아

깃발 하나 되리라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서 물으면

말하리라 오늘 이자리에 나는

깃발 하나 되어있다 말하고

모두가 없어진 빈배를 지키더라도

아무도 보이지않는 저녁에도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서

흔들리고 또 휘돌아가더라도

깃발 하나가 되어서

하나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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