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을 키우며
우근 김 정 희
벌침을 놓기위해 아크릴도 된
벌통을 받아왔다.
아래에는 사탕이 놓여있고
위에는 무언가가 놓여있는걸 받았다
아들이 하는 말
벌 물이 없다는 거다
얼른 휴지에다 물을 추겨주어야 한단다
아니다
솜이 있으니 솜에 물을 적셔주자
아! 벌들도 물을 먹어야 사는구나
그렇지 물이 없으면 안되지
벌통을 가져다가 창문에 놓아보니
설탕과자로 개미들이 모여서
벌들이 물을 먹으려고 위에만 모여있다
벌을 키우며 또 하나를 배운다
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데
사람만 물이 필요한듯 살아서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인데도
자연이 사람의 일부처럼
착각하고 살아 간다
깨어나야 한다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