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같이 보이는 날
우근 김 정 희
해와 달이 한하늘에 떠있는 날
그냥 지나쳐 버리지 못하고
사람에게 자존심을 상하게 되면
참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반전을 위해서 그저 그저
못된 성질이 꼬리를 든다
다 모든걸 다 없애버리고
치워버리자 치우자
쓸어버리고 깨끗하게 하자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야
누가 무어라한들 살아 남아야 한다면
구차하고 비겁하게 살지 않는다
이 생 태어나 주저리 주저리
아프고 또 아릿 아릿하기만 했던가
흐리고 비가 내리면
언젠가는 해가 비추어지지
그때까지 나는 몰입해서
내 길을 걸어가야 한다
해가 있으면 달도 있고
별도 있고 사랑도 있다
사람이 있담 짐승도 벌레도 있다
인연들이 모여질까
흩어져 버릴까
다 마음이 내어져야 한다
다 한 맘되어도 힘이드는데
어찌 이리 마음이 꼬리를 들어 올리려 하는지
그만 그만 해라 풀어라
그리고 이해하고
못하겠으면 잘라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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