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우근 김 정 희
청평대교를 지나
두물머리가 나오면
기다리는 연꽃은 두물머리위에 피어나
누구를 기다리는가
아픔 하나 없이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연꽃은 말없이 피어나
소리없이 가지만
사람은 어떠한가
나는 어떠한가
입으로 말하고
눈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말한다
두물머리에서 피고지는 연꽃
너처럼 살다가
너처럼 가고프다
두물머리처럼
합강이 되어
두물머리에서
서로 서로 합쳐져서
살다가 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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