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상천 초연당에서

만년지기 우근 2008. 8. 18. 09:19

상천 초연당에서

                                   우근 김  정  희

 

상천 후박나무 아래 서있는 초연당

너는 그 자리에 있는가

초연당에 물을 주고보니

인사를 한다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호랑나비 한마리가

백일홍꽃을 유희하고

상천에 상천에서 시작하라 하는가

 

초연당 들어오는 사람 하나

또 한사람을 기다린다

누가 여기에 인연의 끈으로

다가와서 초연정에서 또 하나

전설을 만들어

아픈 사람들어오면 나아가고

마음이 허기진 사람들어오면

채우고 가는 곳

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물이 사랑을 만들고

빛이 들어와 초연정에는

웃음소리만 내내 들린다

 

한잔 술에 꽃띄우고

꽃이 향기로 다가오면

여기가 어디냐

명월이가 여기에 있구나

풍류가를 부르거라

권주가를 부르거라

화답가를 부르거라

후박나무 아래에서

초연당을 바라보니

저절로 저절로

풍류객이 되는구나

 

나비의 꿈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루워서

오고 가는 사람에게

사랑을 꽃피우면

새 하늘이 열려서

빛으로 화답하네

호랑나비 너는 꿈이 무엇인가

내 꿈은 이루워져

빛되어 반짝이고

하늘이 새 하늘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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