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상천 나비의 꿈

만년지기 우근 2008. 8. 18. 13:29

상천 나비의 꿈

                        우근 김  정  희

 

상천에서 상사화를 보았다

고창 선운사 상사화를 보고 싶었다

상사화 옆으로 호랑나비가 날아서

백일홍 꽃에 앉아 있다

호랑나비 나비의 꿈

작년에 시를 적어놓고 호랑나비 사진

찾으러 여기저기 다니다가

두번이나 올렸던 나비의 꿈

호랑나비는 사뿐히 내려앉아

새색시의 고운 날개짓을 한다

 

차가 논에 빠져버려서

앞에는 레카차가 차를 건져내고

나는 그 앞에서 나비의 꿈을 꾸었다

누가 내 나비가 되어주려나

누가 내 꽃이 되어주려나

상사화 피어있는 상천 하늘이

바람에 실려와서 말해주려나

백일홍 빠알간 빛 사랑이 찾아오려나

나비의 꿈을

나비의 사랑을

어디선가 부르는 노래가락

흐르고 오늘도 마시며

명월이가 누구더냐

상천물에 우려낸 풍류주나 마셔보자

이렇게 살아가면

신선이 부러우랴

호랑나비가 부르는 노래

오늘은 네가 명월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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