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상천 나비의 꿈

만년지기 우근 2008. 8. 18. 13:05


 

 

 

 

 

 

 

상천 나비의 꿈

                                                           우근 김  정  희

 

상천에서 상사화를 보았다

고창 선운사 상사화를 보고 싶었다

상사화 옆으로 호랑나비가 날아서

백일홍 꽃에 앉아 있다

호랑나비 나비의 꿈

작년에 시를 적어놓고 호랑나비 사진

찾으러 여기저기 다니다가

두번이나 올렸던 나비의 꿈

호랑나비는 사뿐히 내려앉아

새색시 고운 날개짓을 한다

 

차가 논에 빠져버려서

앞에는 레카차가 차를 건져내고

나는 그 앞에서 나비의 꿈을 꾸었다

누가 내 나비가 되어주려나

누가 내 꽃이 되어주려나

상사화 피어있는 상천 하늘이

바람에 실려와서 말해주려나

백일홍 빠알간 빛 사랑이 찾아오려나

나비의 꿈을

나비의 사랑을

어디선가 부르는 노래가락

흐르고 오늘도 마시며

명월이가 누구더냐

상천물에 우려낸 풍류주나 마셔보자

이렇게 살아가면

신선이 부러우랴

호랑나비가 부르는 노래

오늘은 네가 명월이로다

 

 

 

 

 

 

 

 

 

 

 

나비의 꿈

 

                                           우근  김  정  희

 

 

날아서 날아서 어디로 갈까

날개짓하며 하늘을 본다

 

푸른 산하 광원되어 보여진

아름다운 꽃에 다가가

 

인사하며 춤을 춘다

온누리 하나되어

 

한번밖에 없는 사위로

눈을 고정시켜

 

꽃에게 꿈을 준다

나비 하나 꽃 하나

 

살풀이 광대되어 추는

 나비의 꿈

 

  

  

 

 

 

 

상사화를 보면서 선운사를 찾아가는 길에 서정주선생님 문학관을 들렀던 그때를 생각했다.

나에게는 서정주선생님께서 시를 지어주신 원고 친필이 있다.

서정주선생님께서는 시를 써주시는 조건으로 친필을 내가 소장하기를 바랬다.

생로병사가 있는데 영원히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언젠가 이 시가 다시 떠오를때가 있을거라고 말씀하셨다.

 

 긴시이기에 친필원고는 다음에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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