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그려놓은 하늘
우근 김 정 희
어제는 첫눈이 내려서
가슴을 설레게 하더니
오늘 이화동 사거리에서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 연되어 날린다
내가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거리에서
차가 신호등을 기다리는 동안
어린시절 겨울이면 날리던 연
방패연되어 하늘가에 수놓은 가을 낙엽
나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는지
아 아 행복 해 아니 황홀 해 그래
인생이란
자연이 보여주는 것으로도
플라타나스 낙엽이 연되어 날리는 걸 보며
창평에서 날렸던 아이들이 떠오르고
용이는 어떻게 살까
묘석이 동생은 어디에 있을까
길동을 가는데 하늘이 그림을 그려
또 마음을 셀레게 했다
하얀새 한마리가 날아가고
가을 하늘이 이렇게 이렇게 맑다
사람도 그렇게 맑아 졌으면
나도 그렇게 맑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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