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기다리는 마음

만년지기 우근 2009. 1. 25. 23:29

기다리는 마음

                         허주 김  정  희

 

삶이라는 한자락을 펼쳐본다

기다리고 있는 인생이 나는 있다

살아온 삶과 남아있는 삶이 여기에 있다

사람도 있고 꿈도 있고 그리고 사랑도 있다

공기를 먹고 살아가는 지금

나는 누구인가

허허 벌판에 홀로 서서 들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보았는가

 

홀로 되어서 쓸쓸한 겨울 들녁들이 일어나 말한다

나에게 말하고 바람에 실려간다

나 그대에게 말하고 싶다

대숲에서 불어오는 소리를 같이 듣고 싶다

오늘 같은 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동해바다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깃발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대는 나에게 주는것밖에 모른다

나는 그대에게 달라고만 하고있다

나는 그대에게만 무엇이든 주고 받고 싶다

광주에 펑펑 뿌리는 하얀 솜사탕

같이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해 할까

아무도없는 길에서 다시 깃발을 올리고 싶다

그대와 나만의 길

그대와 나만의 생

그리고 침묵하면서 서로를 마주하고 싶다

눈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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