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피어있는 문묘
허주 김 정 희
접시꽃 빠알갛게 피어나
살짝 눈으로 들여다보니
우담바라 한개 두개
한 하늘 한 땅 한 사랑 열어
그대 기둘리고 있는 천년 편지 펼쳐
가슴만 파닥거리며 두근 두근
하늘 바라기인가
한 사랑 이루려나
접시꽃 봉우리위로 피어있는 사랑
우담바라
그대 느끼는가 보다
우담바라가 피어있는 문묘
새로운 별 하나
하늘이 그대로인데
우담바라
그대 천년약속 기억하느냐
가도 가 보아도 깨달아야 하는 사랑
오고 또 오고도 기다려야 하는 사랑
우담바라
그대 어느 결에 담아 놓을까
그대 어느 맘에 담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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