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그림 한마당

토끼풀꽃 시계

만년지기 우근 2009. 6. 26. 23:38

 

 

 

 

토끼풀꽃 시계

                                           허주 김  정  희

 

명륜당 앞뜰에서 열린

토끼풀 꽃 바라다 보면서

토끼풀꽃이 왜이리 작아

어릴적해 본 시계꽃 하고 싶다

하자 하고 싶을때 해 보자

새벽까지 버리고 버려서

자유하는 새가 되어 보자

 

사람에게 충고는 하지 말라고 책에 쓰여져 있는데

하루종일 시끄러운 소리 소리

침묵하고 조용한 어디 찾아

명륜당 돌위는 조용해

누군가 졸고 있어

 

저녁 시간

자유하고 싶다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도 자신을 모르면서

토끼풀꽃 시계만 바라보며

언제 언제 이렇게 되어버렸나

손목은 그대로인가

손은 어떤가 보았다

 

명륜당 뜰앞에 비둘기는 조용하다

땅만 쳐다보며

먹이만 먹고 있다

그래

네가 오늘은 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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