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바람

만년지기 우근 2009. 7. 14. 18:16

바람

            허주 김  정  희

 

바람이 분다

하늘이 소식을 전하려 하는지 모르지

바람아 불어라

저 넘어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

바람이 분다

동해바다 수평선보며

그대 등뒤에 젖어오는 비에 젖어

유치원생 노란우산 하나 내리는 비함께 맞으면

잠자는 백설공주 되어

백마탄 왕자되어 보는 바람

 

바람이 분다

얼마의 비가 내려야

얼마의 바람이 불어야 하나

너머 파도너머

너머 지평선 너머

너머 수평선 너머

일곱색깔 무지개로 피어있는 사랑

이제야 알것 같은 인생인데

이제서야 철든 사람인데

바람아 불어라

파도더미 되거라

바람아 바람아

잔재까지 씻거라

바람아 바람아

하늘까지 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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