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간다는 건
우근 김 정 희
개미의 일상처럼
살아 간다는 건
살아 있다는 의미이다
콩나물 버스에 아침 시간 보내며
하루가 열리고
잠을 자고 깨어나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들 찾아가는가
이런 일상들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잠재우고 떠나가는 시간앞에
난 무얼 했을까
바람이 지나간 자리 엔
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어느녘 그 어느녁에 앉아 있는가
세월이 지나면
어느 새벽 일어나서
지금을 기억할까
가라 가거라 했지만
거쳐가야 할 산이라면
지나쳐야 할 일이라면
알아도 모르는 채
들어도 안들은 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자신을 둘러보니
지금 내가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나는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너는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네가 어디로 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