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 창작 한마당/시 한마당

살아 간다는 건

만년지기 우근 2009. 10. 23. 08:15

살아 간다는 건

                                 우근 김  정  희

 

개미의 일상처럼

살아 간다는 건

살아 있다는 의미이다

콩나물 버스에 아침 시간 보내며

하루가 열리고

잠을 자고 깨어나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들 찾아가는가

이런 일상들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잠재우고 떠나가는 시간앞에

난 무얼 했을까

 

바람이 지나간 자리 엔

가을 햇살이 따사롭다

어느녘 그 어느녁에 앉아 있는가

세월이 지나면

어느 새벽 일어나서

지금을 기억할까

가라 가거라 했지만

거쳐가야 할 산이라면

지나쳐야 할 일이라면

알아도 모르는 채

들어도 안들은 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자신을 둘러보니

지금 내가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나는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너는 어디로 가는거야

지금 네가 어디로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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